저 자 : 배상열
작성일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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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까닭은 과거를 뒤돌아 어지러운 발자국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류성룡은 조선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비열했던 자신들의 과거를 용기 있게 끄집어냈다. 류성룡이 《징비록》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너희들의 내일은 우리들의 어제와는 달라야 한다.’ 이 책에서는 미래에 말 걸기를 시도한 류성룡의 간절한 목소리를 빌려 16세기 조선과 현재를 살아가는 21세기 한국의 교차를 시도했다. 그럼으로써 지금 여기를 버티며 책임지는 수많은 류성룡과 이순신, 원균과 권율, 선조와 광해군,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누르하치, 만력제와 이여송, 김성일과 황윤길들, 바로 지금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비열한 역사와의 결별 징비록 (배상열/추수밭/2015-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