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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까, 먹을까

   저자   :  황윤

   출판사   :  휴

   출판일   :  2018-12-17

   페이지수   :  372

   ISBN   :  9791160402162


사랑할까_먹을까_(2).jpg고기를 좋아합니다.

특유의 씹는 맛과 포만감이 선사하는 도파민은 보다 더 육식을 선호하게 합니다. 사실 자라나면서 기운이 없거나 몸이 안 좋으면 고기부터 떡하니 차려주는 부모님의 영향도 없다고 볼 순 없겠죠. 채식만 해서는 영양소가 부족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한몫 해냅니다.

 

읽던 중 '이게 참 무섭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이기적이지만 '안 먹어야겠다'보다는 '무엇을 먹어야 하나'라는 고민이 교차합니다.

이러한 현실을 모른 체 먹어댄 고기가 얼마던가, 물론 피와 살이 되어 지금의 저를 빚어냈겠으나 지구온난화와 불합리한 동물 사육에 간접적으로 동조하고 있었음을 인지합니다.

모순적인 것은 인지와 동시에 무언가 제스처를 취해야 하나 당장 다음 끼니에 먹을, 먹어야 할, 먹을 수 있는 권리를 앞세워 자연스레 입에 풀칠해야 하는 현실에서 과연 무엇이 답인지를 고뇌합니다.

하지만 이제 보다 덜먹으려 합니다.

거창하게 지구를, 인류를, 나라를, 동물을 위해서라고 표현하고 싶지만, 솔직한 심정으론 가족과 제 건강을, 미래 어딘에 존재할 내 아이의 무탈함을 위해서요..


 

새로운 관점을 트여준 책.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생각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