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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저자   :  장류진

   출판사   :  창비

   출판일   :  2021-04-15

   페이지수   :  364

   ISBN   :  9788936434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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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만나고 싶은 작가.



그녀의 첫 작품 '일의 기쁨과 슬픔'부터 팬이 되었습니다.

사심 가득한 마음으로 안 읽어본 사람은 있겠으나 한번 읽고 다른 작품을 찾지 않은 독자는 없지 않을까.. 감히 추측해봅니다.



책의 끄트머리,

문학평론가의 서평으로 이 책이 한결 더 살아납니다.

좋긴 좋은데, 너무 좋은데 무엇이 좋은지 모르는 아둔한 제게 '이거잖아 이거~'라고 속삭이는 느낌이랄까요?


"장류진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세태를 포착하는 시선이 누구보다 날렵하며 그렇게 포착된 사회의 풍속도를 유머러스하고 속도감 있는 문체로 서술하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는 작가다. 일명 <<세태소설>"


"작가에 의해 새롭게 창조된 현실을 보면서도 이미 존재하는 현실에 관한 핍진한 재현을 마주하고 있다는 달콤한 착각. 장류진의 소설에서만 경험하게 되는 일이다."


그녀의 작품에는 유독 드러내고 싶지 않은 내면의 감정을 다룹니다. 보통 마음속으로 생각만 하고 들춰보지 않은 그런 것들 말이죠.

등장인물을 통해 그 감정을 입 밖으로 끄집어내면서 마음 한편이 시원해지는 대리만족의 순간을 즐겨봅니다.


또한, 사회의 이슈거리들을 재포장하여 더욱더 현실감 있는 이야기들로 독자에게 다가오는데요,

있었지만 있지 않은 듯, 그럼에도 있을 것 같은 캐릭터와 사건사고로 마치 현실 속에 또 다른 현실을 바라보는 것 같았어요.


매일경제신문에서 장류진 작가의 출간 소식을 접하고 득달같이 주문, 큰 의미는 없습니다만 따끈따끈한 초판을 받아 한결 더 산뜻하네요.


작가의 살아있는 에필로그로 마칩니다.

"어릴 적 과자를 먹을 때면 다분히 의도적으로 닦지 않고 남겨둔 손가락 끝의 양념 가루들을 마지막 순간에 쪽쪽 빨면서 '음, 괜찮은 한 봉지였어' 생각하곤 했다."


"이 책의 마지막을 읽고 있는 당신도 최후의 맛을 음미하듯 '음, 괜찮은 한 권이었어'라고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감히 소망해본다."



출처: 수북의 독서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