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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저자   :  이미예

   출판사   :  팩토리나인

   출판일   :  2020-07-08

   페이지수   :  300

   ISBN   :  97911653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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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로도 눈시울이 붉어질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토록 의미심장한 상상의 나래라니.. 생생한 장면을 그리게 하는 작가의 필력은 독자로 하여금 책 속으로 풍덩 빠지게 합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나와 내 주변 이들의 모습을 대입해 볼 수 있었고, 팍팍한 현실을 버텨내고 견뎌내며 간신히 연명하는 이에게는 또 다른 시사점을 전하는 소설이 될 것입니다.




초입에 등장하는 '녹틸루카'를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잠든 이들이 옷을 훌렁훌렁 벗고 다니지 않도록 수면용 가운을 짊어지고 옷을 입혀주는 일을 담당하죠. 게다가 털복숭이라니.. 귀여움과 든든함이 공존하는데요,


커다란 앞발과 옷을 여러 벌 걸고 다니기에 적합한 기다란 발톱, 무성하게 자란 털이라는 문장에 오감을 발휘해 마음속에 그려봅니다. 녹틸루카라는 단어와 어휘, 어감도 따뜻하달까요?


꿈은 단지 꿈으로만 끝나거나 깨는 순간 소멸되어 기억나지 않는 게 일상인데요, 때론 마음을 치유하고 사랑의 감정을 깨달으며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 이 소설, 꼭 픽션으로만 볼 수는 없겠죠?


좋은 책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즈음 끝을 떠올리기보다 아쉬운 감정과 함께 긴 여운을 남기는 것 같아요.


특별한 장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공감 가는 내용으로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목적지요?


사람은 최종 목적지만 보고 달리는 자율 주행 자동차 따위가 아니잖아요, 직접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고 가끔 브레이크를 걸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제맛이죠. 유명 작가가 되는 게 전부가 아닌걸요. 전 시나리오를 쓰면서 사는 게 좋아요 그러다가 해안가에 도착하든 어디든, 그건 그때 가서 납득하겠죠.



출처: 수북의 독서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