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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잠든 집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  재인

   출판일   :  2019-02-28

   페이지수   :  508

   ISBN   :  9788990982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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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미스터리 소설에 심취했어요.

독서기록을 더듬어보니 최근 읽은 소설 중 8할이 메이드 인 일본이네요. 사실 그보다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을 좋아하게 된 건지도 모릅니다.



특히 ' 살인의 문 '은 충격적 결말에 책을 덮고 멍타임을 가져 봅니다. 지극히 사견이나 미스터리 소설이 사랑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자의 상상력을 무참히 짓밟고 뭉개는 거 예요. 다소 거친 표현일 수 있으나 예상 범주에서 최대한 멀리 벗어나는 순간 '바로 이거다'싶거든요. 자신이 틀렸음에 불구하고 그 감정은 곧 작가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으로 변모합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인생의 희로애락이 한가득 담겨 있어요.

일본 소설의 특징입니다.

잔잔하면서도 강한 임팩트로 다가오는..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에 감히 누가 옳고 그름을 말하리오.   어떤 이유에서건 제3자가 판단 혹은 결정할 수 없는 가족만의 영역이죠.   결말을 마주하고 해피/새드엔딩을 논할 수 없었습니다.   무한한 사랑을 쏟아준 부모의 마음에 응답한 아이의 메아리는 남겨진 가족이 마음 편히 살아갈 길 을 열어줍니다.



반면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봅니다.

연명치료가 불가한 경제적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애초에 장기기증 혹은 심장사로 향하지 않았지.. 실화로 존재할법한 일이기에 비록 소설이나 가정해봅니다.


새로운 지식을 접해요.

일본은 뇌사가 결정되면 심장이 움직여도 사체로 취급한다고, 또한 장기기증 의사를 밝힐 경우에만 연명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그리고 뇌사 판정 시간이 사망 시각이라는 거죠.


삶과 죽음의 공기가 교차하는 환경에서 남겨질 자들의 감정이 너무 우선시되진 않았나   생각해보며 마칩니다.


출처: 생각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