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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죽음에는 이유가 있다

   저자   :  강신몽

   출판사   :  이다북스

   출판일   :  2019-08-26

   페이지수   :  368

   ISBN   :  9791186827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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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지지 않은 사건사고를 떠올려봅니다.


치안과 방범이라는 합법적 눈을 가진 CCTV의 세상 속에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은 낱낱이 저장되고 있어요. 차량용 블랙박스는 덤이죠.


덕분에 경찰의 수사 방식이 새로워졌습니다. 사건 현장 주변의 녹화 영상을 토대로 증거를 수집, 정확한 목표를 향해 달려요. 또한, 과학의 발전은 허술히 흘릴 수밖에 없는 인간의 체취를 고스란히 잡아내기까지.


가만 생각해보면 과거 미제로 남은 범죄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기상천외한 사건사고들이 각종 매스컴을 통해 밝혀지는 가운데 그 옛날이었다면 완전범죄로 남지 않았을까..


여하튼 서두가 길었습니다.


약 40년간 부검의로 살아온 작가의 생생한 기록이자 대서사시입니다. 법의학 전문의로서 독자와 후배들에게 전하려는 메시지가 명확해요.


첫째, 부검으로 사인을 밝힐 수 없을 때도 있다


둘째, 부검의는 부검만 할 뿐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셋째, 그래서 늘 객관적으로 중도를 지키라고


부검의의 작은 소견이 사건을 뒤집을 수 있음을 몸소 겪은 거겠지요. 수차례 등장하는 문장은 '부검의의 판단은 그저 소견일 뿐'입니다.


사진만 없다 뿐이지 수십 개의 사건 파일을 보는 듯했어요. 세상엔 상상치 못한 범죄와 사건사고가 존재함을 깨닫습니다. 수사관의 판단 미스로 종결될 뻔한 사건을 부검의의 소견으로 진실을 밝혀내는 대목에서는 괜스레 마음이 충만해지는.


사람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출처: 생각놀이터